지난해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201명이나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의 사유로 중도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나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N수'에 도전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종로학원은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중도 이탈자 규모가 201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의대 중도 이탈자 규모는 전년도 179명보다 12.3% 늘었다.
권역별로는 서울권 9개대에서 41명(전년도 31명), 경인권 3개대 12명(전년도 9명) 등 수도권 전체에서 53명(전년도 40명)의 중도 이탈자가 발생했다.
이어 ▲호남권 4개대 41명(전년도 39명) ▲충청권 7개대 32명(전년도 29명) ▲부산·울산·경남권 6개대에서 31명(전년도 27명) ▲강원권 4개대 27명(전년도 23명) ▲대구·경북권 5개대 13명(전년도 19명) ▲제주권 1개대 4명(전년도 2명) 등이 중도 이탈했다.
서울권은 학교당 평균 4.4명, 지방권은 5.5명이 중도 이탈한 셈이다.
학교별로는 충남대(16명), 한양대(14명), 연세대(미래)·경상국립대·조선대·원광대 각 11명 순으로 이탈자가 많았다.
반대로 을지대는 0명이었고, 서울대·연세대·동국대(와이즈)·건국대(글로컬) 각 1명, 성균관대·경희대·이화여대·영남대·계명대·인제대·아주대·가천대 각 2명씩으로 중도 이탈자가 적었다.
전문가들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선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469명 증가한 4485명(정원 내 기준)에 달하는 만큼 중도탈락자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내에서도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양상이 그동안 나타났던 만큼 내년도 입시를 마치고 나면 비수도권 의대에서 중도탈락자가 대폭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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