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참에 수도권 의대 가자"…의대 증원 사태로 자퇴생 2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지난해 의과대학에 재학하다 그만둔 학생 수가 386명으로 집계됐다. 의대증원 정책 여파로 수도권이나 상위권 의대로 진학을 위한 재도전이 급증한 것이다.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현황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이 총 3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201명 대비 92.0%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기록이다.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이 총 386명으로 나타났다.2022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학부 체제로 전환이 완료된 이후 사실상 역대 최고치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통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방권 의대의 탈락자 폭증이다.지방권 27개 의대에서만 309명이 중도탈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48명 대비 2배 이상(108.8%)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는 호남권 77명, 충청권 61명, 부울경 60명, 강원권 51명, 대구·경북권 48명, 제주권 12명으로 나타났다.특히 대구·경북권은 전년 대비 269.2%(3.7배)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서울권과 경기·인천권에서도 탈락자 수가 늘었다. 서울권 9개 의대에서는 62명, 경기·인천권 3개 의대에서는 15명이 탈락해, 수도권 전체에서도 77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중도탈락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원광대 26명, 조선대 20명, 연세대(미래) 18명, 충남대 18명, 전북대 18명 순으로, 상위 5개 대학 중 3곳이 호남권에 집중됐다.서울 주요 대학에서도 탈락자가 보고됐다. 서울대 4명, 연세대 3명, 가톨릭대 3명, 성균관대 4명, 울산대 2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중도탈락 급증의 원인을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 대폭 확대와 의대 간 이동 증가에서 찾고 있다.종로학원 관계자는 "올해 의대 정원이 일부 축소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의대 간 이동과 부적응으로 인한 중도탈락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상위권 의대로의 편입이나 선호 전공학과를 찾아 재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