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삽입해 점액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표준 검사법인 CT나 기관지경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는 점액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73/pnas.241208612).
기도의 점액 상태는 감염이나 기도 폐쇄,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과 같은 질병의 심각도를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다.
특히 기도 폐쇄 치료를 위해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는 경우 개통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것이 사실.
현재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 영상, 즉 CT를 찍거나 기관지경을 통해 의사가 직접 관찰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CT의 경우 지속적인 방사선 피폭의 문제가 있으며 기관지경 또한 자칫 기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태다.
밴더빌트 대학 동 샤오광(Xiaoguang Do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 섬모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만약 아주 얇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액과 기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외부 자기장을 활용해 인공 섬모를 작동시키고 유연한 게이지를 통해 모양을 감지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점액층 두께에 대한 정전용량 감지 기능을 갖춰 이 신호를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EMR 등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CT나 기관지경과 비교해도 그 정확도에서 전혀 열등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p=0.02).
동 샤오광 박사는 "이 기기를 활용하면 CT나 기관지경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며 "나아가 실시간으로 점액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텐트 시술시 매우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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