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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공동 판매 강화하는 제약 기업들

발행날짜: 2025-03-06 05:30:00 업데이트: 2025-03-06 16:52:50

P-CAB 제제 필두 제약사간 협력 관계 확대 움직임
올해도 만성질환‧항암‧통증치료제 등 변화 이어져

올해도 제약사들이 시너지를 기대하며 공동 판매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제약사의 장점을 살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라인업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동판매, 코프로모션 등을 확대하고 있는 SK케미칼, 한독, 종근당, HK이노엔의 본사 및 공장 전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5일 SK케미칼은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쎄레브렉스’, ‘뉴론틴’, ‘리리카’에 대한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SK케미칼은 해당 3개 의약품의 전 병원 대상유통과 300병상 미만의 병·의원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은 기존 제품인 조인스, 울트라셋 등 품목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SK 케미칼의 통증 치료제 분야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케미칼은 간판 품목인 통증 치료제인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와 함께 비마약성 소염진통제 울트라셋을 독점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들 품목은 공급에 나서는 비아트리스 3개 품목과 병용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상호 제품 간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이에 SK케미칼은 두 번째 공동판매를 진행하며, 제약사간 협력 방안을 확대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2월부터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일반의약품인 ‘기넥신에프연질캡슐120mg’·‘트라스트패취 30매’ 코프로모션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전국적인 자체 영업 조직과 1만 2천 처 이상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판매 전문 기업이라는 점에서 약국 영업력 강화를 기대했다.

주목되는 점은 올해에도 각 제약사간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며, 각 제약사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한독의 경우 한국애보트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딜 슈프라’와 ‘리피딜 엔티’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한독은 해당 품목 확대를 통해 만성질환 분야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존 당뇨병‧고혈압 치료제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독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와 관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독은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 테넬리아, 란투스와 혈당측정기 바로잰으로 당뇨병 비즈니스를 유지하다 지난해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아프로바스크를 출시했으며 아프로벨과 코아프로벨 공동판매에 나서며 고혈압 분야로 경쟁력을 확대한 바 있다.

이에 이번 리피딜 도입을 통해 고지혈증까지 라인업을 추가, 만성질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

이와함께 최근 종근당 역시 독점 공급‧공동판매를 활용해 항암분야에서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2월부터 바이엘코리아와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토실레이트(미분화))'와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독점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는 GC녹십자와 손잡고 뉴라펙의 공동판매에 돌입했다. 뉴라펙은 GC녹십자가 2015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이다.

즉 종근당은 강점을 가진 영업‧마케팅을 활용해항암제 2종의 확보와 함께 관련 품목의 공동판매에도 나선 것.

이외에도 HK이노엔은 한국로슈와 아바스틴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협약을 체결, 대장암과 부인암 분야에서 아바스틴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은 이를 통해 한국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 타미플루에 대한 유통 및 공동 판매 계약에 이어 아바스틴으로 그 협력을 확대했다.

결국 이들의 공동 판매 전략 등은 각 제약사들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각 제약사들은 공동판매 등의 협력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상황.

실제로 지난해에도 각 제약사간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 빠른 진입과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초 이어지는 공동 판매 등의 전략이 올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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