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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여 가능해진 아토피…린버크 활용법 기대"

발행날짜: 2025-03-07 18:35:54

계열간 스위칭 급여 전환으로 맞춤형 치료 가능
"증상 악화 억제 넘어 근본적 치료 가능성 커져"

3월부터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의 교체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 환경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JAK 억제제인 '린버크'의 초기 치료 단계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 높은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7일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최신 임상연구 및 최근 변경된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기준에 따른 치료 전망을 공유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노원을지대병원 한태영 교수와 경북대병원 장용현 교수는 모두 JAK 억제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초기 치료 활용, 또 더 높은 치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우선 '급여 변화와 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및 변화'를 발표한 한태영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이고, 그동안에는 교체 투여가 불가능해 처음 약제를 선택할 때부터 비싼 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왔다"고 전했다.

또한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질병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험을 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로 3명 중 1명은 효과 부족으로 약제 중단 또는 약제 교체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태영 교수는 "사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하나의 약제를 치료하는 경우 그 치료 효과의 부족은 물론 부작용도 문제가 돼 왔다"며 "이에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에서 교체투여에 대해 동의하는 경우가 90%를 넘어, 전문가들이 모두 스위칭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등증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 경구 JAK 억제제 사용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생물학적 제제 혹은 경구 JAK 억제제로의 변경을 고려할 것을 높은 수준으로 권고한다.

한태영 교수는 "특히 최근 치료 환경이 변하면서 다양한 약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결국 예전에는 증상 완화만 하자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태영 교수는 "과거에는 잠재적인 염증까지는 치료하지 못하고 증상만 그때그때 치료해왔다"며 "이제 잠재적인 염증 치료를 통해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할수 있는 상황이 열렸고, 실제 해외에서도 최근 더 높은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교한 heads Up 임상연구의 오픈라벨 연장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연구결과, 두필루맙 300mg 투여 24주 후 린버크 30mg으로 교체 투여한 환자의 90.0%가 린버크 치료 16주차(전체 40주차)에 EASI 90(거의 깨끗한 피부 상태)을 달성했으며 56.1%는 WP-NRS 0/1(가려움증이 거의 없거나 완전히 사라진 상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태영 교수는 "특히, 생물학적 제제에 부작용 혹은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린버크와 같은 JAK억제제로 교체 투여할 수 있게 돼 적절한 치료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급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첫 치료제 선택에서부터 환자별로 높은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

이어 두번째 발표를 맡은 장용현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전망 및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를 통해 린버크와 두필루맙의 직접 비교 임상(Heads Up, Level Up)의 주요 연구 결과와 최근 발표된 린버크의 장기 효과 및 안전성 결과를 설명했다.

장용현 교수는 "급여 규정의 변경으로 교체 투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 임상현장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게 된 것"이라며 "특히 아토피피부염도 환자마다 상황이 달라 이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한두가지 사이토카인만을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 관리라던가 장기적 안전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반면 JAK 억제제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한꺼번에 억제해 보다 광범위한 염증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에 중증 아토피 초기에는 신속하게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JAK 억제제의 광범위한 효과가 초기 치료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초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이를 방치하면 점차 재발하는 주기가 짧아지고 또 재발도 심하게 이뤄지게 된다"며 "초기에 증상 완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질환 조절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적인 치료목표는 사실 약을 끊는 것인데 그렇게 되기 어려운 만큼 약제를 사용했을 때 최소질병활성도를 가지는 것"이라며 "이는 2024년 발표된 AHEAD 권고에 따르면 질병 활동성이 최소화된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기 위한 치료 목표로 EASI 90, WP-NRS 1점 이하 등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또 "JAK 억제제의 경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병이라는 측면에서 용량 조절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에 각 시기에 맞게 환자들에게 유연한 치료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JAK 억제제 린버크는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얼굴과 목, 손 등에 대한 치료효과가 좋고,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거나, 원형탈모 등 면역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강점이 있다"며 "또 린버크는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초기에 아토피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뤄진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린버크 30mg 허가27 및 보험급여 역시 높게 평가했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을 위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시기이며,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며, "린버크 30mg 보험급여 적용으로 청소년 환자들이 초기 30mg을 통해 수면을 방해하는 극심한 가려움증을 초기에 빠르게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고 이후 15mg으로 유지하는 등 보다 유연한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의응답을 통해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 등을 설명한 두 교수는 이번 급여 변화에 이어 추가적인 개선 필요성도 공감했다.

이는 계열간 교체가 가능해진 만큼 차후에는 계열간 교체를 통해 더 다양한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것.

한태영 교수는 "사실 동일한 계열이라고 해도 각 약제마다 차이가 있어 환자마다 맞는 약물이 다를 수 있다"며 "아직 근거 문헌이 많지 않아 검토가 이뤄지지 않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제 계열내 교체까지 급여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용현 교수 역시 "사실 급여에서 교체가 가능해진 것 역시 그 필요성에 많은 공감이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제 계열 내 교체까지 이뤄져 환자 상태에 맞는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해 진짜 약을 끊는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질병 활동성이 최소화 된 상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게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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