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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장기간 노출시 녹내장 위험 2배 美안과학회에 보고

발행날짜: 2025-06-09 11:43:54 업데이트: 2025-06-09 11:45:35

대만 연구진, 59만명 14년 대규모 장기 코호트 분석
미세먼지·일산화탄소 등 주요 오염물질 유의한 연관성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대표적 실명 질환인 원발 개방각녹내장(primary open-angle glaucoma, POAG) 발생 위험이 최대 2배 증가한다는 대규모 장기간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59만여 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기 중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 등의 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대만 창화 기독교병원 슈한 창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장기 대기 오염과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 안과학회지에 31일 게재됐다(DOI: 10.1016/j.ajo.2025.05.031).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손상에 의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려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 실명 원인의 상위를 차지하며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간 녹내장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안압, 고령, 가족력, 심혈관 질환 등이 알려져 있었으나 환경적 요인과의 연관성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59만명을 14년간 추적한 결과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실명 질환인 원발 개방각녹내장 발생 위험이 최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일부 단면 연구에서 대기오염과 녹내장 간 연관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었지만, 연구 기간이 짧고 표본 수가 적거나 특정 지역에 국한돼 있어 인과성을 추정하기에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보다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고자 대만 국민건강보험연구자료(NHIRD)와 대기오염 관측 데이터를 연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 대상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추적이 가능한 20세 이상 일반인 59만 338명을 포함했으며 모두 연구 시작 시점에 녹내장 진단 이력이 없는 이들이다.

각 대상자의 건강보험 등록 주소를 통해 해당 지역의 대기오염 수준을 추정했으며, 총 7가지 주요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 일산화탄소, PM10, PM2.5, 질소산화물,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의 일일 평균치를 10년 간 누적 산출했다.

연구 결과 총 3158명(0.53%)이 추적 기간 중 POAG 진단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안과 전문의에 의해 진단됐으며, 외래 진료를 최소 2회 이상 받고 관련 치료를 받은 경우로 한정했다.

다변량 콕스 회귀분석 결과, 10년 평균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표준편차 1단위 증가할 때 POAG 발생 위험은 1.40배에서 2.08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일산화탄소와 PM2.5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으며, 이산화황의 경우에도 위험 증가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신 혈관 기능 저하, 산화 스트레스, 만성 염증 반응 등이 안구 내 미세혈관 및 시신경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단면적 연구나 지역 기반 분석의 한계를 보완해, 장기적 노출과 녹내장 발생 간의 인과 관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오염물질 간 위험 증가 정도가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는 점은, 대기오염 자체가 녹내장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POAG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특히 오염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연구 및 공중 보건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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