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공의 사회 내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박단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24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들에게 발송한 공지를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지난 일 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만 안겨 드렸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라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 주시길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는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면서 박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린 것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이 의정 갈등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박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전공의 단체 내부에서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실제 앞서 지난 19일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 씨를 포함한 전공의 30여 명은 대전협의 박단 비대위원장을 향한 성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전공의 권익 보호와 날치기 의정 합의가 없도록 한 박 위원장의 노력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의 대전협 의사소통 구조는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내부 소통에서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 전달 창구가 분절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협상을 위한 거버넌스가 존재하는지 여부조차 알지 못했고, 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박 위원장에게 ▲6월 30일 내 총회 혹은 비대위 간담회 개최 ▲비대위의 활동 이력 및 향후 계획 공유 ▲비대위 회의록의 투명한 공개 및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 개진 창구 개설 등을 촉구했다.
이들 전공의는 "지금처럼 끝내 자기 만족적인 은유와 제한된 소통만을 고수하며 희생을 늘려 간다면 다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와해는 패배보다 더 해롭다. 요구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 대전협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에 근거해 개인의 선택에 따른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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