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미용·성형 시술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환급된 부가가치세가 8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6개월 만에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총 환급액인 995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에게 지급된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액은 826억 원, 환급 건수는 77만 814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미용·성형 환급 부가세 955억 원, 환급 건수 103만 824건에 근접한 숫자다.
외국인 관광객 피부, 미용 성형 의료용역에 대한 부가세 환급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 동안 총 227만 6876건 환급됐고, 환급 금액은 총 2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역시 급증했다.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 2020년 11만 7069명에서 지난해 117만 467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받은 피부, 미용·성형 의료용역 중 가장 많은 환급 건은 피부 재생술·피부 미백술·항노화 치료술 및 모공 축소술로 41만 6148건을 기록했다.
이어 주름살 제거술 5만 741건, 쌍꺼풀 수술 2만 45건, 지방 융해술 1만 8370건, 색소 모반·주근깨·흑색점·기미 등 1만 2865건 순으로 환급 건수가 많았다. 여드름 치료술도 지난해 1915건에 비해 올해 상반기 3012건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을 가장 많이 받은 외국인은 일본인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위 국가 중 일본이 44만 5143건 환급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26만 3483건), 대만(9만 3776건), 미국(5만 7637건), 싱가포르(3만 90건), 태국(2만 9334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30대가 37만 4291건으로 가장 많이 환급받았다. 이어 20대(35만 9643건), 40대(15만 1526건), 50대(8만 3226건), 60세 이상(3만 5000건) 순이다. 10대는 5645건, 10세 미만은 26건 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진료비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국회 지적이 함께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최근 복지부는 조세 당국과 협의를 통해 외국인 환자 대상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의 일몰 연장 추진 계획을 밝혔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 과정과 진료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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