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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근거 쌓는 펄스장…재발·고위험 환자까지 확대

발행날짜: 2026-07-10 12:00:23

서울대병원, 심방세동 시술 300건 돌파…안전성 재차 확인
국내 최초 3차원 펄스장 도입…"개인 맞춤형 치료 기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국내에서도 차근차근 근거를 쌓으며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쌓이면서 재발이나 고위험 환자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펄스장 절제술이 국내에서도 안전성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병원의 시술 모습.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오세일·최의근·이소령·안효정·한석문 교수)은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 누적 3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군을 보면 300례의 시술 중 환자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또한 처음 시술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서 기존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뒤 재발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고난도 재시술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고령 환자와 고난도 재시술 환자에게도 펄스장 시술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고르지 않은 맥박을 보이는 가장 흔한 만성 부정맥이다.

국내 유병률이 최근 10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증상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2.4배, 심부전 위험은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는 진단 후 1년 이내에 정상 심장 리듬을 회복하는 조기 리듬 치료(Early Rhythm Control)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표준 치료법은 전극도자절제술이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 주변 조직을 차단하는 시술. 하지만 기존 고주파 절제술은 열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혈관, 신경, 식도 등 주변 조직 손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펄스장 절제술이다. 열 대신 고전압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근육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시술 시간이 짧고 합병증 위험이 낮아 회복과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부정맥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5년 1월 국내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한 이후 관련 의료진 교육을 주도하며 국내 시술 확산을 이끌어 왔다.

또한 시술 전후에는 좌심방 내부 전압을 확인하는 전압 매핑을 함께 시행해 환자별 심근 섬유화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심방세동 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 및 관리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실시간 전기해부학적 지도를 바탕으로 병변만 정밀하게 겨냥하는 시술"이라며 "기존 시술보다 방사선 노출과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는 "재발 환자나 고위험 환자는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러한 환자들까지 포함해 300례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정맥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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