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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ㆍ입지 최적화로 노인병원 성공

조형철
발행날짜: 2004-11-22 06:48:54

분당 보바스 노인전문 병원

최근 2019년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전문병원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의료계 내부에서도 치열한 가운데 이미 노인환자 진료에 경쟁력을 갖추고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개원한 보바스기념 노인전문병원(원장 권순용)은 서울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녹지를 배경으로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인근 판교, 신갈, 수지지역 등 베드타운과도 연계돼 숲속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 등으로 더할나위 없는 요양환경을 조성했다.

병원입구에 들어서면 숲속 한가운데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야외폭포와 호텔로비 같은 병원 복도는 한 눈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이 병원은 영국보바스의료재단과 제휴를 통해 '보바스 치료이념'을 도입, 노인환자에 많은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뇌손상을 치료대상으로 개개인의 신체적, 환경적, 유전적인 문제에 따른 변수를 개별적으로 평가 후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바스치료는 신경학적 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1940년대 유태계 독일 출신 물리치료사와 의사인 보바스 부부가 창안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관찰한 임상경험을 기초자료로 촉진과 치료를 통한 비정상 반사활동 억제와 정상동작 재학습에 바탕을 둔 운동조절 모델.

병원측은 환자층을 크게 성인과 소아로 구분,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 병변을 가진 소아에 대해 여러 변수에 따른 다양한 증상을 획일화된 치료법이 아닌 장애환자의 장애수준과 장애조건, 그리고 다양한 패턴과 증상뿐만 아니라 가정 및 사회적 환경 영향까지 고려한 개별화된 접근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치료의 다양성을 고려,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환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통해 회복을 촉진, 자세 조절과 선택적 동작의 향상을 통한 기능을 최적화한다.

보유장비로는 최신식 조력욕조시스템과 CT, 초음파, 뇌혈류측정기, 근전도기, 뇌파기 등 노인치료에 알맞는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뇌졸중, 기억장애, 퇴행성신경질환, 암상담, 통증, 연하곤란(삼킴장애) 클리닉과 같은 특화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어 노인전문병원으로 손색이 없다.

한편 가톨릭의대 및 연세의대 출신 7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진은 재활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를 분담해 진료하며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와 가정간호사제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 강남성모병원, 영동세브란스를 비롯한 종합병원과도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어 응급시에 협력이 용이해 환자들로 하여금 의료진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병실료는 6인실 기준으로 의료보험환자일 경우 한달에 200만원 정도로 3개월 이상 입원치료의 경우 장기입원으로 분류, 장기 요양이 아닌 적극적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요양이 주된 환자의 경우 3개월의 기간을 기본으로 정하고 퇴원 후 사회사업과에서 장기요양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안내하고 있다"며 "노인요양보험이 현실화되면 요양병원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원 초기에는 노인환자에 대한 치료이념을 내세워 마케팅에 주력했는데 현재는 노인병원으로서의 입지와 환경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전문병원 성공모델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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