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에 최근 인하병원이 폐원한 데 이어 인근의 또 다른 종합병원인 성남병원이 사실상 폐업에 가까운 상태여서 성남시가 자칫 의료사각지대로 내몰릴 우려를 보이고 있다.
30일 현재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병원(원장 이승용)은 내과 안과 산부인과 방사선과 등 4개과만이 진료를 보고 있어 응급환자 수용 등 종합병원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이 병원은 지난 한해만 20억의 적자를 기록했고, 5월에는 폐원을 예상하고 병상규모도 250개에서 99개로 낮춰 신고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누적 적자규모는 52억 가량, 반면 노조측은 160억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원은 지금 폐업에 준하는 휴업상태이며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지역 인하병원 역시 지난 22일 성남시에 폐업신고서를 공식적으로 접수시켰다.
따라서 성남시 구시가지의 60만 지역주민이 찾을 수 있는 종합병원은 이들 두 병원이 문을 내리면서 중앙병원 하나만 남게됐다.
성남시 수정구 조모씨(65)는 “성남시 구시가지의 종합병원이 둘이나 없어지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도 환자가 갈 곳이 마땅치 않게 된다”며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측은 적자난 병원이 문을 닫겠다는데 시가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성남시의사회 한선상 의원은 “병원이 사라지는 문제는 단순히 구멍가게 하나가 망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냐의 문제”라며 해당 지역의 의료공백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 구시가지는 철거촌 주민이 30여년 이상 주거하고 있는 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많아 이들이 오랫동안 찾던 병원이 없어지는 것은 지역정서 차원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반면 성남병원 이승용 원장은 “병원을 어떻게 정리할 지 고민 중이며 달리 더 할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해 사실상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주민과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이미 폐원을 했거나 그 수순을 밟고 있는 이들 두 병원으로 인해 성남시 구시가지는 응급의료체계부족 등 종합병원 기능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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