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고혈압치료제의 신약 출시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휴텍스제약 그리고 한국노바티스가 고혈압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 중이며 대웅제약이 신약을 발매하는 등 올해도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격돌이 예상된다.
고혈압치료제 선두주자인 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와 기존 고혈압치료제인 노바스크를 복합한 ‘카듀엣’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카듀엣은 현재 멕시코와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ASCOT에서는 고혈압치료제인 카듀엣을 처방하여 동맥·심혈관계를 미리 예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하지 않고 실정”이라고 말했다.
카듀엣은 이런 특징을 살려 올 하반기부터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미카르디스정(성분 텔미사르탄)의 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임상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시험은 신약의 가장 중요한 자료”라며 “미카르디스정은 단순 혈압 조절제가 아닌 고혈압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시장을 겨냥하여 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바이옥스정에서 볼수 있듯이 제약 시장에서는 검증된 자료가 뒷받침되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제약사 중 한국휴텍스제약과 대웅제약이 고혈압치료제와 관련된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휴텍스제약이 98년 허가를 받은 ‘프리민정’에 대해 뒤늦은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휴텍스제약 관계자는 “프리민정은 은행잎 추출물을 추가한 ARB제제로 마른 기침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프리민정의 임상 시험 효과에 대한 기대는 아주 크다”며 “이는 허가를 받은 98년에 20년기간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ARB계열의 고혈압 신약 ‘올메텍’을 발매한 대웅제약은 국내 총 264명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로사탄 보다 1.5배 이상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미국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올메텍은 혈압 상승에 직접 관여하는 AT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Cytochrome P450 대사 효소의 영향을 받지 않아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우려를 최소화함은 물론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주하고 있는 ARB계열 시장에 국내 기업의 진출은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노바티스는 레닌억제제인 'SPP100'(성분 Aliskiren)을 다국적 3상 임상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4년 전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올해는 두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련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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