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명절을 앞둔 서울지역 개원가에 따르면 개원의 진료 과목에 따라 의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성형외과•피부과 등 비급여 진료를 주로 다루는 병원들은 긴 연휴를 맞아 시술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설날 당일에도 예약이 밀려 진료를 할 정도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압구정 P성형외과의 경우 1월부터 예약이 꽉 차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며 설 연휴 당일에도 수술 예약이 있다.
또 강남에 위치한 E피부과는 밀려드는 환자들로 간호사들은 접수와 예약 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E피부과 간호사 김모 씨는 “설 연휴 전까지는 환자들의 접수와 예약 전화 폭주로 정신이 없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일수가 짧은 2월임에도 불구하고 진료 환자들이 많아 월급받기가 덜 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장 최모 씨는 “피부과는 겨울 방학과 설 연휴가 겹친 지금이 피크”라며 “설 연휴에도 계속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험급여 환자 비중이 높은 병원들은 전달에 비해 환자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강동구 H의원은 불황에 설 연휴까지 겹쳐 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강동수 H의원 강 원장은 “일부 환자들은 4~5일치의 처방을 받아가고 있으나 이것도 단골손님에 국한된 것”이라며 “2월에는 직원들 월급조차 못 줄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서대문구 B의원의 경우 대학의 겨울 방학과 설 연휴가 겹쳐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나 여름 휴가가 낀 달은 청구 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설 명절은 연휴 기간과 주말이 겹쳐 영향을 덜 받았지만, 2001년은 물론이고 2002년의 설(2월)과 추석(9월)은 그 해 상•하반기 각각 최하의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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