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의원들이 심각한 간호사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에서는 수술실 운영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개원가와 간호사 전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병원·보건교사·간호공무원 등에 대한 간호사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반면 의원급에 대한 취업매력이 떨어져 지방의원 대부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 간호조무사만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개원한 경기도의 한 외과의원은 수술실을 갖췄지만 숙련된 간호사 도움없이 수술집도가 부담스러워 2개월째 경력 간호사 구인에 집중하고 있지만 면접 한명 보지 못했다.
“간호사 한 명과 간호조무사 두 명으로 의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간호사 구인이 쉽지 않았다” 며 “구인난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이 의사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건비 부담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 간호조무사를 선호한다는 통설과 전혀 다른 이유의 항변이다.
이에대해 춘천의 B의원 원장도 “모두 경영이 어려워 간호사를 간호조무사로 대처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발상” 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에 대한 인력수요는 많지만 인원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의사도 "개원후 숙련된 간호조무사와 함께 수술을 행하더라도 다소 부담이 있다" 며 "수술전문이나 마취전문 간호사와 근무하고 싶지만 월급 등을 맞추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간호사커뮤니티 ‘아이러브너스’는 간호사의 경우 경력을 갖고 있을수록 더욱 병원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반면 의원급은 신입보다는 경력 간호사를 원하는 입장이라 구인난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러브너스 관계자는 “해외취업, 보건교사, 간호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며 “전체 여건을 볼때 의원급의 선호도는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상간호사회 관계자도 “과목이나 지역 선호도가 나타나는 현상은 특별하게 없지만 의원급이 근무여건이 병원에 비해 좋지 않은 만큼 이직율부분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심평원의 간호사 인력근무현황도 의원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간호사 근무인력은 1만 2천여명으로 03년 말 이후 증가세가 멈췄다. 반면 간호조무사는 5만명대로 2년간 3천여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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