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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인지 판매원인지 판단안되네

주경준
발행날짜: 2005-04-06 09:02:17
용산의 한 내과의원 개원의는 환자를 진료를 했는지 방문판매원의 판촉을 받았는지 애매모호한 진료를 하곤한다.

방문판매원들이 간호사의 1차 저지선을 넘기위해 환자로 위장, 진료실 문턱을 넘어서 의사를 상대로 판촉을 하는 사례로 진료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적잖다.

더욱이 환자로 의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과정에서 직업정신을 발휘할 경우 진료하는 의사입장에서는 더욱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개원 2년차인 K원장은 “감기로 방문한 한 환자가 진료후 공기청정기 홍보물를 내놓고 장황한 설명을 하는 통해 적잖은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 며 “환자로 방문한 상황이라 내쫒지도 못하고 정중한 사양만 계속할 수 밖에 없어 난처했다”고 말했다.

공릉의 정형외과 봉직의 K씨도 환자 진료후 결혼 중매 제안을 받았다. 당시 환자는 본인부담금 면제를 받고 있는 노인환자로 알고보니 유명한 의사전문 결혼중매업자였다.

K씨는 “어떻게 미혼인지 알고 왔는지 신상을 꾀뚫고 있었다” 며 “기분나쁜 상황은 아니었지만 찜찜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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