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따른 진료과목의 영역파괴로 과목별 궁합맞추기가 어려워진 점이 메디칼빌딩의 공실율을 높아지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꽁꽁 얼어붙은 개원시장 흐름과 함께 불황에 따른 의과별 영영파괴, 메디칼빌딩의 과잉공급 등 삼재가 맞물리면서 텅빈 빌딩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영역파괴로 의과별 입점구상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이비인후과와 소아과/성형·피부과는 한 건물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을 만큼 궁합맞추기가 쉽지 않아졌다.
강남은 초기 성형·피부과의 공존에서 이제 성형·치과로 바뀌었다. 교정과 성형을 함께 하는 패턴이 늘었기 때문.
또 의원이 밀집한 빌딩에서 가정의학과 만큼은 분양사무실에서 후보순위로 밀리기 십상이다. 대신 안과와 피부과, 비뇨기과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반면 내과와 소아과는 안맞을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보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곳도 적잖다.
한 메디칼빌딩 관계자는 “8~9개 과목이 한 건물에 입주할 수 있는 최대치로 보지만 영역파괴가 심해 4~5개과목 정도면 한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며 “건물내 입주한 의원 하나가 이전하게되면 재입주유치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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