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인지장애에 도네페질(donepezil)을 투여하면 알쯔하이머 질환으로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비타민 E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발표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의대의 로널드 C 피터슨 박사와 연구진은 경증의 인지장애가 있는 76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3년간 매일 비타민 E 2000 IU, 도네페질 1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비교했다.
임상 종료점에서 알쯔하이머 질환은 212명에서 발생했으며 경증 인지장애가 알쯔하이머로 악화되는 비율은 연간 16%였다.
알쯔하이머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위약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 E 투여군이나 도네페질 투여군 모두 3년간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6개월 간격으로 치료 효과에 대해 분석했을 때에는 위약대조군에 비해 도네페질 투여군에서 최초 12개월간 알쯔하이머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쯔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은 아포프로틴 E-4 변종 보유자의 경우에는 3년간 추적조사 기간 동안 도네페질의 효과를 분명히 볼 수 있었던 반면 비타민 E나 위약의 경우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도네페질이 알쯔하이머 질환의 악화율을 낮추지는 않으나 첫 12개월간 알쯔하이머 질환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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