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과정에 보완대체의학을 정식으로 편입해 의료계와 한의계의 통합을 이루자는 주장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IMS(intramus- cular stimulation)요법 등을 중심으로 의료계와 한의계간에 갈등 구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대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효과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보완대체의학회 관계자는 “보완대체요법이 의료계와 한의계간에 공동으로 할 수 있다는 측면서 향후 IMS와 같은 사례가 또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를 높여 이러한 점을 장점으로 부각해 공동 통합치료법을 개발하는 쪽으로 승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는 오는 29일 ‘의과대학내 보완의학교육 필요성 및 도입방안’ 심포지엄을 개최, 보완의학의 의대 과정 정식 편입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보완대체의학회 한 교수는 “의사들은 한의학의 장점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과학화해야 하고 한의사들도 의사들의 관심에 공동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의대내에 보완의학을 포함시켜 한의학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학회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들어 개원가는 물론 의과대학 등에서 보완대체의학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최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강좌를 개최했으며 경북대 대학원은 국내 첫 문학치료학과를 개설, 독서와 영화 감상을 통한 정신과 질환 치료 과정을 시행 중이다.
또 계명의대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본과 2학년을 대상으로 '상보의학'(2학점)이란 이름으로 대체의학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영남의대도 의예과 2학년에게 특강 형태로 대체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신경증 환자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요법이 유행하고 있으며 수(水) 치료나 복식호흡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서울 소재 주요 의대들을 중심으로도 활발히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학장협의회 관계자는 “만성통증이 늘어나면서 국민들도 보완의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과학화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남용될 경우 큰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현대의학의 범주에서 과학화하고 객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와 한의계가 독자적으로 잘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 아닌 보완통합의학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며 “이미 유럽과 인도, 중국 등에서 각국의 전통의학을 보완의학의 일부로 수용하고 있는만큼 국내서도 이를 적절히 수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의과대학내 보완의학 교육의 필요성'과 '외국 보완의학 교육현황', '중국, 일본, 대만의 중의학 교육 현황', '한국의 보완의학교육 커리큘럼 모델'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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