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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보고 공청회장 입장비표 나눠줍니다”

주경준
발행날짜: 2005-07-05 22:13:06

의협, 약대6년 저지 및 교육부 규탄대회 이모저모

비표를 나눠주는 사진과 그 결과물?
<의협 장외집회 현장 스케치> 약대 6년제 학제개편 공청회에 입장할 수 있는 비표를 받기 위한 의사의 조건은 우선 남자여야 하고 한 덩치해야 한다. 여기에 외모도 출중해야 입장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규탄대회를 통해 정문을 온몸으로 막아섰지만 인근 공사장으로 연계된 샛길로 공청회 토론자와 참석자가 대부분 입장하자 이에 대응 의협의 배당된 공청회장 입장비표 70매를 나눠주고 공청회장 농성을 진행했다.

이에따라 스크럼을 짜고 대오가 쉽게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외모까지 겸비한 3가지 조건에 맞는 의사 70명의 특공대를 조직한 것.

세 번째 조건인 외모가 포함된 것는 공청회장 농성시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담장을 넘자마자 연행되는 의사
추억의 담치기...결과는 즉각 방출
외모의 수준은 의심적지만 한 덩치하는 70명의 특공대 보낸 본진은 경찰이 정문을 차단한 국사편찬위원회 담을 넘어 진입을 시도.

담에 올라타기까지 성공한 의사는 많았으나 진입에 성공한 경우는 권용진 대변인과 2명 정도. 진입하자마자 담치기를 차단하던 전경들에 의해 정문으로 다시 퇴출되거나 넘어왔던 담을 다시 넘어야 했다.

의협의 집회인 만큼 담을 넘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대비, 즉각 응급의료진을 구축하는 신속한 사전 대응체계를 보였다.

스크럼을 짜고 단상진입을 차단한 의사들
약사비하구호 “그건 빼”
같은 시간 공청회장. “우리는 교육부의 졸속행정을 규탄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전개함을 분명하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

준비되온 구호중 ‘불법진료...’로 시작하는 구호가 외쳐지자 약사들은 비하발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투쟁 대상은 정부라며 공청회장 돌격대장이었던 변영우 경북의사회장은 즉각 “그건 빼”

이에앞서 스크럼을 짜던 과정에서 한 여약사에게 ‘000아’ 라는 욕설이 나온데 대해서도 정중히 사과하면서 지킬 것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복경찰에 의해 스크럼이 해체되는 모습
스크럼 해체 선수 투입
공청회장 단상 진입을 차단하면서 스크럼 짜고 연좌농성을 전개하던 70여명의 의사들은 스크럼 해체 전문요원에 의해 순식간에 해체됐다.

해체전문요원은 사진에서 보이는 선그라스를 낀 사복경찰 등 2명으로 의사들의 완강한 저항을 무력화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한 일간지 기자왈 “우와 잘하네...완전히 선수네” 라며 집회는 많이 봐왔지만 능력이 탁월했다고.

삭발식을 진행하는 과정
하늘도 도와준 집회
장마철에 펼쳐진 규탄집회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절묘하게 비껴나갔다. 오히려 주괄씨의 삭발식에서는 빗방울이 주적주적 내리며 분위기를 더욱 엄숙하게 만들었다.

이어 공청회장에 진입했던 의사들이 속속 원대 복귀하자 숙연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집회내내 구름만 많던 하늘은 집회를 마친다는 김재정회장의 정리발언 직후 빗방울이 굵어졌다.

4시 37분 집회를 정리하던 시기 공청회장에서는 약대 6년 정책연구결과에 대한 발표가 시작됐다.

공사장 샛길을 통해 들어오는 공청회 참석자
뒷문 공청회와 참가 못한 장동익 회장

정문으로 공청회장에 갈 수 없었던 참가자들이 공사장 옆으로 난 샛길을 통해 들어왔다. 이곳 역시 전경들이 배치돼 비표 없이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됐다.

한편 집회에 빠질 수 없는 범의료 한방대책위원회 장동익 위원장은 이번 규탄대회에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시간 한의계의 출판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조사를 받아야 했다.

의료일원화의 문제도 약대 6년제 때문에 하루 쉬는 일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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