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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인증 표식 '봇물'...불법 간판 불식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27 06:15:06

성형외과·피부과 등 중심...타과 병의원과 차별화 '취지'

피부과 전문의 로고 부착 예시
간판 표기 문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과가 전문의임을 인증하는 표식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의료기관 266중 40%가 불법 간판 등 표식 위반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최근 성형외과학회는 ‘성형외과 전문의 인증패’를 제작, 이를 회원들에게 배포해 병의원에 달 수 있도록 했다.

학회의 한 교수는 “쌍꺼풀 수술 등 미용 수술 등을 중심으로 비성형외과 전문의나 일반의들의 수술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미용외과를 표방하면서 의료체계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을 전문의로 오인하도록 하고 있어 표식을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증패가 있는 병의원만이 전문의 병의원이라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며 “성형외과 병의원들의 관심이 높아 원하는 회원들이 생기면 수시로 인증패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부과개원의협의회도 타과 병의원과의 차별화 방안으로 피부과 로고를 제작한다.

학회는 오는 11월 열릴 추계심포지엄에서 차별화 포스터와 로고로 만들어진 병원 가운용 뱃지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피개협은 병의원이나 원장의 명함과 홈페이지, 병의원에서 발간되는 서적 및 광고 등에 이를 부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피개협은 “기존에도 회원패가 있었지만 이번 회원패는 철저히 피부과 전문의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로고만 봐도 피부과 전문의 병의원인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의료계 인사는 "기존에 형식적으로만 이뤄져 오던 단순한 회원 명패가 아닌 전문의임을 인지시킬 수 있는 표식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전문과보다는 타영역으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산부인과 등 일부과와 오히려 반대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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