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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 어려움, 주5일제 탓 아니다"

장종원
발행날짜: 2005-08-02 16:17:31

노조, 과잉투자·차입경영탓... 주5일제 후 수익 증가

주5일제 실시로 인해 병원 경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병원계의 주장에 대해 보건의료노조가 "주5일제 탓으로 돌리지 말라"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병원 사용자들이 산별교섭장으로 복귀할 것과 병원경영악화의 책임을 주5일제로 전가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병원 사용자들이 17, 18차 산별교섭을 불참하면서 노사 자율 교섭 타결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조속히 산별교섭장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 "사용자측은 직권중재 제도의 유지를 바라면서 올해 직권중재안에는 반발하는 이중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노위의 직권중재에 반발하는 사용자들은 사측 내부의 강경파가 판을 주도한 결과로 만들어진 자업자득인지 돌아봐야 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일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도 주5일제나 노동자 임금이 높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해서 지난 5월 복지부와 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지난해 상반기에 대비 하반기 외래 수익이 4.8%, 입원수익은 1.4%, 응급진료수익은 19.5% 늘어났다고 밝혔다.

노조의 3개 병원에 대한 자체조사에서도 토요외래진료를 축소한 하반기에 외래 환자가 1.2% 늘었으며, 환자당 진료 수익도 4% 늘었다.

노조는 오히려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병원간 돈벌이 경쟁이 빚어냔 필연적 결과"라며 "민간 대병원은 과잉투자로 인한 장부상 적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소병원의 경우 자기자본은 거의 없이 차입금으로 경영을 시작한데다가 투명하지 못하다면서 "병원협회와 병원 사용자들은 잘못된 경영으로 생긴 문제를 마치 주5일제와, 노동자의 임금 탓으로 돌리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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