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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인화 재점화, 국립병원 이관 '복병'

이창진
발행날짜: 2005-08-30 07:15:24

대학·병원 이원화 불가피-'한 지붕 두 가족' 안될 말

서울대학교의 법인화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이 제도적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대에 따르면, 교육부의 국립대학교 법인화 방침이 재논의되면서 서울대 집행부가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법인화는 이기준 前총장때 부각된 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교육부가 비공식적으로 국립대에 의견타진한 것이 알려지면서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서울대가 법인화될 경우, 이미 법인화된 서울대병원과의 조직체계가 복지부 이관으로 이원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서울대는 교육부 산하의 법인화 대학으로 서울대병원은 복지부 산하 법인화 병원으로 분리되면서 모태인 관악캠퍼스와 ‘한 지붕 두 가족’의 형태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서울의대 한 보직자는 “서울대의 법인화에 대해 일부 교수들의 반대의견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수용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서울대 집행부가 법인화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교육부와 시기와 방법을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는 서울대병원과 공조체계를 수립해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 문제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입장을 국회와 행정부처 등 요로에 전달하는 한편, 공공의료와 국립대병원 이관을 재조명하는 공청회를 다음달 중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지난주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비공개 만남을 갖고 대학입시와 의학전문대학원 문제 등 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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