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폐기물을 의료용폐기물로 개명하는 것과 관련, 환경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또 새달부터 11월부터 30여개 병·의원에서 감염성 폐기물에 전자태그(RFIDㆍ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부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 폐기물과 관계자는 17일 "감염성폐기물 명칭을 의료용폐기물로 바꿔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의료계의 건의를 존중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건의 내용을 최대한 존중,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에서 감염성폐기물이란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만큼, 개명의 타당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그러나 감염성폐기물에 대해 독립적인 관리체계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독립적인 관리체계 문제는 합의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가장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의료계 등 합의당사자들 말고도 시민단체, 관련전문가 의견을 종합해서 관계규정의 손질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전자태그와 관련, 환경부는 일산동국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등 종합병원 4곳과, 병원 7곳, 의원19곳을 상대로 11월부터 시범사업을 벌인 다음 내년에는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폐기물의 유통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 의료기관에게 매우 유리한 시스템"이라며 "의료기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하드웨어 구축비용만 700여만원에 이르고 상자 1개씩 부착해야 하는 전자칩 가격도 개당 300~400원에 달해 비용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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