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가 6년이상 개원했거나 46세가 넘으면 증가세를 보이던 평균 진료비 수입이 한풀 꺾여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의 나이와 개원년차, 성별, 도시규모에 따라서도 진료비 수입의 차가 발생한다는 자료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와 경북의대 감신 교수는 2003년부터 2004년 8월까지 1만8510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원년수, 연령별, 성별, 도시규모에 따른 진료비 수입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개원년수에 따라서 진료비 수입의 차이가 뚜렷했다.

개원 3~5년차(4362명, 23.57%)가 한달 동안 벌어들이는 진료비 수입이 평균 25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원 1~2년차(4193명, 22.65%)는 한달에 평균 2387만원을 벌었다.

개원 6~10년차(4053명, 21.90%)는 2395만원, 개원 11년차 이상(5902명, 31.89%)은 1890만원이었다.

대표자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1340만원, 30~35세는 2141만원, 36~39세는 2476만원, 40~45세는 2554만원, 46~49세는 2389만원, 50~55세는 2070만원, 56~59세는 1594만원, 60~65세는 1406만원, 65세이상은 1129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한달 진료비수입이 2351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1629만원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가 2471만원으로 대도시(2071만원)와 농어촌(2413만원) 보다 많았다.

과목별로는 안과와 정형외과가 각각 3689만원, 373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경외과가 3180만원, 재활의학과가 2323만원, 내과가 2430만원, 마취과가 2436만원, 정신과가 2088만원, 진단방사선과가 2053만원, 흉부외과가 2055만원이었다.

또 가정의학과는 1623만원이었으며 결핵과 1478만원, 비뇨기과 1515만원, 산부인과 1735만원, 성형외과 957만원, 소아과 1727만원, 신경과 1970만원, 일반과 1825만원, 임상병리과 1002만원, 피부과 1670만원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는 "의원 특성이나 진료과목에 따라 건강보험진료비 수입의 차이가 크다"면서 "진료비 수입의 불평등 분포는 진료의 왜곡현상을 초래하고 전문과목별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원 16년차인 한 개원의는 "젊은 의사들은 의욕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마케팅을 하지만 개원한지 오래된 의사들은 힘과 정력이 떨어지고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이기에 진료비 수입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