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가 유방암 절제술과 동시에 유방복원 성형술을 병행할 경우 일반적 인식과 달리 재발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유방암 수술팀(성형외과 이택종교수, 외과 안세현·손병호 교수)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2,427명의 환자 가운데 유방절제수술만 받은 2,102명과 유방 절제술에 이어 즉시 유방복원술을 병행한 169명의 재발률과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이 교수팀 연구 결과 유방 절제술만 받은 환자들을 추적 분석한 결과 암 재발률이 14.4%였다.
반면 유방 절제술후 즉시 유방복원술을 병행한 환자는 재발률이 11.8%로 단순히 유방절제술만 받은 환자보다 낮았다.
또 5년 생존율 조사에서도 유방절제술만 받은 환자가 81.7%였고, 유방복원술을 병행한 여성은 81.9%로 나타나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재발률과 생존율의 통계적 차이가 미미하기 때문에 양쪽의 재발률과 생존율이 같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암 제거 수술후 즉시 유방 복원수술을 하게 되면 암 치료가 덜 되지 않을까, 재발된 암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을까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이런 의식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이 미국 등 서양여성에 비해 훨씬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볼 때 여성의 삶의 질적 측면에서 동시수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두 수술을 병행하면 재발률과 생존율 이외에도 미용적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수술 기법상 환자 자신의 횡복직근 근피판이라는 복부 지방과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년여성들에게 대부분 나타나는 뱃살을 없앨 수 있다”면서 “두 수술을 병행하면 암 치료는 물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여자의 자존심’이 복원되고, 뱃살까지 제거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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