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이 신경정신과 간판을 내리고, 진료과목 명칭을 '정신과'로 고쳤다.
한양대병원은 최근 병원에 개설된 신경정신과 진료과목 명칭을 정신과로 전면 교체했다고 7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복지부로부터 정신과 진료과목 명칭을 신경정신과로 표기하지 말라는 공문을 받고 원내 배치도, 안내도, 외래 표시판 등을 모두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당수 대학병원과 의원들은 의료법상 정신과란 명칭을 사용해야 하지만 신경정신과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자 신경과학회(이사장 정경천)는 지난 9월 신경정신과로 진료과목을 표시한 병원에 대해 시정요구를 해 줄 것을 복지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병협을 통해 정신과를 신경정신과로 사용할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는 공문을 전체 병원에 내려 보냈다.
그러나 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정영조)는 의료법상 신경과와 정신과로 구분하고 있지만 과거 두 과가 분리되기 이전에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가 적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명칭을 바꿀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상당수 대학병원들은 여전히 신경정신과를 고수하고 있어 형제 학회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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