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에 진료를 중단하는 일은 다반사, 최근 추워진 날씨 탓에 병의원 안에서 통화를 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증가하면서 진료에 방해를 받고 있다.
14일 개원가에 따르면 진동으로 전환시키거나 대기실 바깥에서 통화하는 등 휴대폰 에티켓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추워진 날씨로 인해 환자 대기실내에서 휴대폰 사용이 급증, 진료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보호자가 동행하는 소아과는 대기환자가 조금만 늘어도 타과에 비해 2배이상의 인원이 밀집되기 때문에 대기실은 휴대폰 벨소리에 통화목소리 등으로 북새통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소아과 원장은 “최근 감기환자가 늘어 북적거리는 대기실이 휴대폰 소리까지 뒤섞이면서 혼란스러울 정도다” 며 “문을 닫고 진료하지만 진료실에서도 벨소리가 울리기는 마찬가지” 라고 말했다.
진료 중에도 휴대폰이 울려 진료가 중단되는 경우는 거의 모든 개원의들이 경험하는 상황으로 대부분 전원을 끄지만 일부 환자는 간단하게나마 통화하는 경우도 적잖다. 또 개원가는 점점 통화를 하는 환자의 비율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병원도 휴대폰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문구를 여기저기 붙여놨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형편, 특히 병실내 환자 방문객이나 응급실내에서의 사용은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K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하는 병원내에서의 휴대폰 사용 문화가 정착되지는 못하고 있다” 며 “일선 근무자들로서는 사용을 금지할 수도 없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많은 사안”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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