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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두고 MSD·GSK 속도경쟁

주경준
발행날짜: 2006-01-24 11:40:16

‘가다실’ 이어 ‘세바릭스’ 올해 초 EMEA 승인요청 예정

자궁경부암 예방백신를 먼저 출시하기 위한 한국MSD(본사 미국 머크사)와 GSK가 치열한 속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MSD가 지난해 12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Gardasil)’에 대한 승인을 신청한데 이어 GSK는 ‘세바릭스(Cervarix)’에 대해 올해초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 시판허가를 낼 계획이다.

반걸음 앞서 있는 쪽은 MSD의 가다실. 그러나 FDA와 EMEA의 시판승인까지 6~10개월정도 소요되는 만큼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라는 타이틀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시판시기는 빠르면 올 하반기에서 늦어도 2007년도에는 시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양사 모두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시장진출도 MSD와 GSK 중 어느 쪽이 먼저 진출하게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가다실과 세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HPV (Human Papilloma Virus: 인간유두종바이러스) 16형 및 18형의 감염을 예방하는 세계 첫 암 백신. 단 각각 다른 유형에 대한 예방효과에는 다소 차이를 나타낸다.

백신 투약의 연령대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성경험 이전부터 50세 이상까지로 사춘기이전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에따라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등에서의 백신접종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불황을 겪는 산부인과 쪽에 무게중심이 놓여져 있는 점은 미약하나마 희소식.

한편 GSK 관계자는 "출시시기는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 진출시점도 2008년 정도로 예상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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