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우편 투표용지가 의협 선관위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아직 10%도 채 안되는 투표율이지만 이번 주말과 내주 초에 집중적으로 투표용지가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교수, 봉직의들의 표심, 호남과 충남북의 선택 등이 막판 변수로 남아있다. 이에 본지는 선거 막판 관전포인트를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결정짓는 최대 공략포인트가 병원가로 압축되고 있다.
이곳에 전체 유권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교수를 비롯, 전공의와 봉직의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개원의의 경우 후보 대부분이 지연과 학연에 따라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고정표에다 '플러스 알파'만 만들어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전국 주요병원들을 돌며 교수와 전공의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김대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젊은 회원과 교수들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박한성 후보쪽도 여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주수호 후보는 "병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며, 투표율에 따라 1~2위간 격차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권자 수를 보면 개원의는 2003년보다 2000여명줄어든 1만1000여명에 불과한 반면 교수, 봉직의, 전공의 수는 2만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직역의 투표율은 현재로선 완전히 예측 불허라는데 문제가 있다.
2003년 33대 회장선거에서 개원의 유권자는 투표율이 64%에 달한 반면 교수(42%)와 봉직의(38%), 전공의(20%)는 평균 30%로 매우 저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초반에는 관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김세곤 후보쪽 관계자는 "후보들의 공약은 고사하고 아예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무리 이들의 투표율이 낮아도 개원의 투표자의 절반 이상은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조직적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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