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용무차 KTX를 이용하는 승객 가운데 병의원 진찰을 받기 위해 상경하는 지방 거주자 비율이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고속철도와 국토공간구조 변화(연구원 조남건, 정진규, 김종학) 연구’ 보고서를 통해 KTX 개통 이후 2004년부터 3차례에 걸쳐 정차역 도시에서의 활동행태를 파악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개인용무를 보기 위해 KTX를 이용한 승객 1784명 가운데 목적지가 서울인 승객은 863명이었고, 이중 친구모임이 37.5%, 경조사가 24.2%, 병의원 진찰이 6.8%, 오페라 혹은 연극 감상이 9.2%, 운동경기 관람이 3%, 컨벤션 및 전시장이 19.2%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대도시나 소도시를 방문한 921명 가운데 병의원 진찰을 받기 위해 KTX에 오른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무자 가운데 병의원 진찰을 목적으로 KTX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체 이용자의 약 5%에 불과했지만 방문지의 분포는 서울 대 지방 비율이 7:3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연구원은 “이는 지방에 비해 서울지역에 고급의료 서비스가 집중되어 있고, 서울과 지방간 의료수준 격차가 있다는 것을 지방 거주민들도 인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런 통행 목적은 고령화사회가 진행중인 우리나라에서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전과 천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속철도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상생활과 관련된 물품을 구매할 때 거주도시(대전, 천안)와 서울 중 어느 지역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25%가 서울이라고 답했다.
이중 병원 수술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제품 구매가 128명, 명품 구매가 101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답변자 가운데 병원 수술을 받기 위해 실제 KTX를 이용하는 거주민은 전체 응답자 2251명 가운데 22명에 불과해 1%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은 “고속철도 이용시 통행시간은 짧지만 최종 목적지인 병원까지 환승하는 통행이 불편하고, 출발지나 병원에서도 문전수송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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