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보장성강화대책으로 의료기관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면서 노사안정, 비용절감에 성공하느냐가 의료기관의 생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지난해 경영수지가 병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47억원의 순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11일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2005년도 환자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인건비는 2.6%, 관리비는 2.2% 각각 감소하면서 47억13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대병원은 “해마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철저한 비용절감과 지난해 노사 분규 없이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경영흑자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지역암센터 건립 등 중장기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자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진료환자수를 늘려 수입 증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 경영개선을 위해 전체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경상대병원은 노사문화 안정을 기반으로 경남지역 거점병원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공공의료사업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5월 세브란스 새병원을 개원한 연세의료원은 요즘 울상이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노조가 올해 임금을 9.6%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자 ‘동결’로 맞서면서 노사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임금동결론을 펴고 나선 것은 지난해 진료수익이 2004년 대비 1천억원 이상(19%) 증가했지만 관리운영비가 62%나 늘어 병원 수익률이 예년의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여기에다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11%에 달해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료원은 “환자수의 절대 증가에는 한계가 있고, 투자와 지출을 늘려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환자 진료 비율을 높이면서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묘책이 따로 없다”면서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는 각오가 절실하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의료원은 올해 호텔식 장례식장 착공에 들어간데 이어 하반기 암센터 건립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당장 식대가 급여화되면서 수십억원의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노사 불신도 강해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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