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포함한 병의원 종사자들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의료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료비의 상승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0일 박종찬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가 병의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58.8%)와 간호사(23.7%), 경영 및 경영지원(17.5%)인력 1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1.5%가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부작용에 있어서는 65%가 '국민의료비의 상승'을 16%가 '입원환자의 감소'를 우려했다.
또 외국병원의 진출로 인해 국내 병원의 환자규모를 예측하는 질문에서는 35.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4.1%는 현재 수준이나 그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응답했다.
만약 외국병원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그 동기는 42.5%가 '선진화된 병원경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함'이고, 27.4%는 '복리후생', 23.9%는 선진의료기술, 6.2%는 첨단시설이라고 응답했다.
제도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영리병원 허용은 64.9%가 '긍정'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포괄수가제도 도입에는 76.3%가 '부정'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의학과 한의학의 통합진료에 대해서는 50%가 '긍정', 26.3%가 '부정'의 반응을 보였다.
박종찬 교수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의료시장 개방 등 치명적인 변화와 위협이 의료산업 종사자들은 능동적인 대응으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의료산업 구성원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전제로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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