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의사 동시 반모임을 2회 개최한데 이어 각 시군구의사회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직 강화와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11일과 12일 1박2일 일정으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정책을 강력히 성토하는 한편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샾을 열었다.

김재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의권을 완전히 짓밟으려는 사회주의 의료제도의 물꼬를 우리는 막아냈다”며 “이번 DRG를 계기로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의악분업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수가인하와 부당삭감 정책으로 인해 우리 1차 의료는 붕괴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게다가 무법천지와도 같이 실사권이 없는 할 일 없는 공단직원들이 진료실을 활개치고 다녀 그야말로 우리 회원들의 자존심이 더 이상 구겨질데가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김 회장은 “의협 집행부는 여러분의 단결된 힘이 바탕이 된다면 어떠한 고난도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각오가 돼 있다”며 “전국 8만 회원이 한마음 한 뜻이 되서 다시 뭉쳐 전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가 입법 예고까지 된 정책에 대해 다시 공청회를 열고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들어 철회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만일 이를 어기고 다시 강제 추진한다면 2000년 상황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