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3분의 1이 계속해서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천식 질환에 대한 의사들의 잘못된 진료 관행과 일반인들의 인식 부족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새로 창립되는 한국천식협회(KAF : KOREA ASTHMA FOUNDATION)는 천식에 대한 올바른 진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급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천식협회(이사장 김유영 서울의대교수)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창립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유영 교수는 이 자리에서 “천식의 경우 약물치료보다는 흡입제를 이용한 치료가 일차적인 수단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를 선호하는 일반인들과 의사들의 인식부족으로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알레르기 감염이 계속되기 때문에 지속적 투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의사들이 증상여부만 가지고 진단을 내리는 문제가 있으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다른 처방을 내려야 함에도 획일적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시스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은 원인 등으로 국내 천식환자의 1/3 이상이 약물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식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따라서 앞으로 한국천식학회 산하에 ‘천식치료지침보급 특별위원회’를 설치, 지침을 확립하고 의사와 일반인들에게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은 중앙의대 최병희 교수가 맡는다.
17일 신라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는 한국천식협회는 일반 학회와는 달리 의료인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천식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정부정책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우리나라 천식질환은 소아천식의 경우 60년대 초 3%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3배 이상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12.7%에 달한다. 2001년 이후로는 응급실 내원환자의 1%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WHO 보고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폐결핵과 에이즈를 합한 것보다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도 천식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사회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 앞으로 협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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