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성 문제로 정체된 대규모 줄기세포 연구가 엄격한 재평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프론티어연구 세포응용연구개발단 김동욱 신임단장(사진, 연세의대 생리학 교수)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배아 및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를 통해 종양 생성 억제 등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포응응연구는 지난 2002년 난치성 질환 정복과 고부가 첨단 생명공학 발전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3단계 사업에 총 900여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과학계에 초미의 관심을 끌었으나, 지난해말 '황우석 박사 파문'에 대한 문신용 초대단장(서울의대 산부인과)의 연관성 문제로 연구자체가 답보상태에 머물러왔다.
실제로 연구개발단은 지난해 11월 기점으로 연구성과와 학술발표, 특허 등이 대폭 감소했으며 이달말 열릴 예정이던 제4회 줄기세포 서울심포지엄도 부득히 연기되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김 단장은 “그동안 잘한 분야는 유지·발전시켜 나가돼 성과가 미진한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여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며 “기존 연구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이달말까지 과기부와 연구방향에 대한 최종적인 의견조율을 마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단장은 이어 “줄기세포는 환상이 아닌 하나의 과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시간이 걸린다는 인식하에 선택과 집중으로 분야를 전문화, 특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줄기세포에 대한 인식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일련의 사태로 줄기세포와 개발단의 연구가 다소 위축된 분위기였으나 정부의 연구비 지원과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 벤처기업과 의과대학 등의 기술력과 인력을 토대로 과제공모의 체계를 과학화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개인적인 연구방향은 배아줄기와 성체줄기로 나누어 종양생성억제 및 세포치료 등 임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개발단내 윤리위원회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생명윤리 논란을 엄격히 차단하겠다”며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김동욱 단장은 “국가주도 줄기세포 연구의 후속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과 의무감을 느낀다”며 “힘든 시기이긴 하나 의료계가 관심과 참여를 보인다면 향후 좋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포응용연구개발단은 현재 김동욱 단장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의대 분관에서 연세의대로 이전하는 방안을 연세의료원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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