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개원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개원 대출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과계열 개원가는 감기환자가 급감하는 7~8월 여름시즌에는 개원을 피하는 경향을 보여온 데 반해 최근 예비개원의들은 시즌과 무관하게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개원 시기보다는 개원 입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다보니 생긴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26일 씨티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개원의들은 여름철에도 입지만 좋다면 개원을 망설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개원가의 동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단 개원하기 적당한 자리가 나오면 시기와 상관없이 대출을 받아 개원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간혹 당장 개원준비가 안돼 있더라도 명당이 있으면 대출을 받아 계약을 해놓고 실제 오픈은 나중에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업은행 올해 대출현황을 따져보면 올해 2월 개원대출액은 6056억원, 3월은 7077억원으로 한달 사이 1021억원 증가했다. 또한 4월 전체대출액은 7391억원으로 또 한달 사이 314억원 증가했다.
개원 준비기간으로 1~2개월 잡고 여름철 개원 대출 시점을 5~6월로 보고 은행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전체대출액은 7961억원, 6월은 8689억원으로 728억원이 증가했다.
2~3월과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3~4월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액수다.
하나은행 또한 2월 전체대출액이 1조6300억원에서 3월 1조7000억원, 4월 1조 7300억원으로 각각 700억원, 300억원 증가했고, 5월은 1조 7800억원, 6월은 1조 8000억원, 7월은 1조 8200억원으로 200억원씩 꾸준히 증가하고 추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름시즌 개원대출은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여름시즌을 맞아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점차 시즌에 맞춰 개원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원 3년째를 맞이한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내가 개원할 때만해도 여름에 개원하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옅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개원 시기보다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료컨설팅 관계자는 “개원시기는 개원에 있어 더 이상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지 않다”며 “이전에는 9월 말부터 10월초 개원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최근에는 7, 8월에도 계속해서 개원하는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