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단체인 의학전문대학원 학장모임이 법인화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회장 이성락, 가천의대총장)는 최근 주요 대학에 보낸 ‘연회비 요청 공문’을 통해 “전문대학원 운영과 발전을 위해 조직된 협의체의 사단법인화를 위해 귀 대학에 가입에 따른 연회비 200만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같은 공문을 고려대와 동국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인하대, 중앙대, 충남대, 한양대 등 10개 의과대학(가나다순)에 발송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일괄적인 ‘4+4’ 학제개편으로 불거진 의학전문대학원은 정부와 대학의 마찰이 지속되다 지난해 중재적인 동의로 급선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신입생 선발방법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법인화 추진은 가입대학의 역량을 과시하고 전문대학원 정책과 관련한 교육부와의 핫라인 구축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는 판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후문.
하지만, 미가입 대학 상당수는 신생대학을 주축으로 한 협의회 구성에 이은 법인화는 전문대학원제도가 낳은 또 다른 폐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 의과대학 고위관계자는 “대학의 자율성을 무시한 채 MEET 방법과 시기를 통일하고자 하는 협의회의 입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학생을 수익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대학의 처사는 교육적 이념과 동떨어진 사고”라며 협의회 운영방식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대학측도 “지금껏 협의회가 교육부의 꼭두각시 역할로 떡고물을 챙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공계는 무너져 버리고 대학생들이 학원생으로 전락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해 협의회 존재의 이유를 꼬집었다.
반면, 협의회 소속 대학들은 “대학 졸업 후 입학한 학생들은 현재와 다른 성숙된 학생으로서 사회내 의사상 구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법인화 필요성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학생 1인당 한 학기 10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이 소요되는 의학전문대학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가입비 200만원으로 법인화 구성에 나선 의학교육계의 입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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