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최근 논란이 된 감염관리를 위한 범의료계의 대응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으나 형식적 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6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상임이사회 및 시도병원장 합동회의에서 “병원감염관리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다음달(날짜 미정) 국회에서 병협과 학회 및 단체 등이 참석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은 이날 “한 방송사의 병원감염 실태 보도 후 국민적 충격이 상당했다”고 전하고 “얼마전 유시민 장관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병원계는 의원급과 달리 청결한 감염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향후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 자정적 의미의 토론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병협은 이를 위해 병원신임평가 중 감염관리부문을 신설하고 이사진과 감염학회, 내시경학회 등 의학회 및 업체로 구성된 ‘병원감염관리위원회’를 운영해 병원감염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병원감염개선 우수병원에 인증제를 부여하고, 열악한 병원에는 패널티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해 의료의 질 향상을 가속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병협측은 “현재 100병상 이상을 대상으로 한 병원평가에서 감염관리 문항을 개발하고 비수련병원까지 적용확대를 꾀할 예정”이라며 감염분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문제는 내시경 감염 관련 비용 및 효과분석 후 보건정책에 이를 어떻게 관련 지을 수 있는가라는 것과 우수병원 인증제 신설은 또 하나의 항목추가에 불과할 뿐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견해가 일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중소병원 한 관계자는 "감염개선 병원홍보와 정책토론회 등은 이해할 수 있으나 연구용역과 우수병원 인증은 다소 지난친 감이 있다"며 "일이 터졌다고 해서 그 분야에만 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신임평가라는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국회 정의화 정책위원장의 특강과 (주)리얼에이지의 'Bio-age' 생체나이 설명회 등이 겹치면서 회의시간이 지체돼 이렇다할 토의도 없이 박수로 일괄 처리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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