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비만환자의 숫자가 9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관련 진료비도 7.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국가 차원의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은 공단에서 제출받은 '비만관련 질환 환자수 및 보험급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비만(상병코드 E66)는 2000년 3111명에서 지난해 2만7977명으로 5년새 9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에 따라 비만환자 진료비 또한 2000년 1억5848만7천원에서 11억9510억6천원으로 7.5배 증가했다.
특히 여성환자의 급증이 눈에 띄었다. 여성비만 환자 수는 2005년말 현재 남성환자의 5.2배에 이른다.
남성비만 환자는 2000년 881명에서 지난해 4195명으로, 동기간 여성은 2230명에서 2만1858명으로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뇨·심장질환·고지혈증 환자, 1.4~2.5배 늘어
이와 더불어 비만으로 유발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환자들도 급격히 늘었다.
당뇨병의 경우 2000년 168만5928명에서 2005년 275만1611명으로 환자 수가 1.6배 늘어났으며, 심장질환은 같은 기간 89만5626명에서 129만1514명으로 1.4배 증가했다.
또 고지혈증 환자는 2.5배(23만253명→58만2227명), 고혈압은 1.9배(328만7762명→621만6288명), 심근경색은 1.5배(5만5797명→ 8만2889명)가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진료비도 5년새 적게는 2.2배, 많게는 2.7배까지 늘어, 지난 한해에만 비만 및 비만관련 질환으로 3조838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복심 의원은 "선진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 문제가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며 "비만환자 수 및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 만큼 건강한 식생활 및 운동 그리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홍보 등 국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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