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병원의료 서비스부문에서 1위를 탈환했다. 반면 평가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서울대병원은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7일 ‘2006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병원의료 서비스부문에서 삼성서울병원을 1위로 선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77점보다 3점 오른 80점으로 경희의료원에 빼앗겼던 1위를 되찾았으며, 세브란스병원이 7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경희의료원은 77점을 기록, 3위로 밀렸다.
이어 고대안암병원 75점을 얻어 4위에, 서울아산병원은 74점으로 5위에, 강남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은 공동 6위(73점)를 차지했다.
NCSI 관계자는 “종합병원 전체 평균이 지난해 77점에서 76점으로 1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3분기 실시된 12개 업종의 평균 점수에서는 가장 높았다”며 “의료계의 친절서비스가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12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병원이지만 개원 때부터 고객 중심 병원 경영이라는 선진국형 모델을 도입하고 꾸준한 환자서비스 개선활동을 추진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고객만족도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미국고객만족지수(ACSI)를 개발한 미시간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고객만족지수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경희의료원 등 서울 소재 7개 종합병원에서 최근 2년간 2회 이상 진료 경험이 있는 25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출구 면접조사한 것이다.
반면 보건복지부의 1주기 의료기관평가에서 대형병원 1위를 차지한 서울대병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국생산성본부에 NCSI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외부에서 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조사에 적용한 표본이나 조사방법을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민간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서비스평가가 너무 많다”면서 “정부를 포함한 공신력 있는 기관에 한해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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