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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무혈망막수술 효과 우수

안창욱
발행날짜: 2006-11-09 12:46:26

수술시간, 결막손상, 회복 등 기존 방법보다 뛰어나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이태곤 교수팀은 최근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망막 수술 시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도 미세한 구멍을 통해 유리체 수술이 가능한 ‘결막 통과 유리체 절제술’을 도입한 결과 기존에 비해 수술시간과, 염증반응, 결막손상, 회복시간 등을 현격히 줄일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리체는 안구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투명하고 연한 물질로 앞쪽은 수정체, 옆과 뒤쪽은 모양체와 망막에 둘러싸여 있다.

당뇨망막증이나 망막박리, 유리체출혈 등의 망막 질환이 생기게 되면 유리체에 혼탁이 오면서 시력장애가 생길 수 있다.

유리체 수술은 혼탁한 유리체를 제거하고 맑은 액체로 바꾸는 수술. 수술을 하게 되면 시력을 회복과 함께 망막 박리가 있는 경우 망막을 제자리도 붙게 만들어 안구를 원래 모양으로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유리체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결막 및 공막 부분을 크게 절개하고 유리체 수술을 해야 했다.

이러한 수술 시 절개부위가 크고 넓기 때문에 수술 부위를 봉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으며,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높았다. 또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도 3~4주 이상 걸려 환자의 불편도 컸다.

이번에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센터에서 발표한 내용은 ‘23게이지’로 불리는 정밀한 도구를 이용, 바늘 크기 정도의 구멍만 뚫어 유리체 망막 수술을 하는 ‘결막 통과 유리체 절제술’.

망막센터가 2006년부터 2월부터 7월까지 유리체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도입한 결과, 수술시간이 평균 1시간 정도로 기존의 수술에 비해 20~30% 이상 단축되었다.

또한 수술 부위 및 외관상 회복도 빠르고 창상봉합에 의한 이물감, 눈물 등의 불편이 줄어 단순한 수술일 경우 1주일 정도면 일상 복귀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도 훨씬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자들의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44명, 황반원공 18명, 망막전막 19명, 망막정맥폐쇄에 의한 유리체출혈 19명 등 다양했다.

이태곤 교수는 "결막 통과 유리체 절제술은 기존에 비해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을 현격히 단축 할 수 있고 수술 후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긴 회복기간과 부작용에 고생하는 망막질환 환자들이 한결 부담을 덜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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