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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을 멈추지 못하면 아무일도 할 수 없어"

박진규
발행날짜: 2006-11-15 09:57:34

장동익 회장, 거시적이고 대승적 시각에서 현실을 봐야

"앞으로 펼쳐질 의협의 새 역사가 희망적일지, 그렇지 못할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회원님들의 뜻에 달려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창립 98주년을 맞았다. 100년 역사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장동익 회장은 기념사에서 "회장 불신임안과 관련해 뼈아픈 경험을 했다"며 "그 혹독한 관문을 거치며 집행부는 귀중한 배움을 얻었고, 한편으로는 더욱 성숙해지리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장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협 집행부는 회원 권익을 지켜드리는 든든한 우산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회무 운영에 있어 회원 여러분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고 지적되던 회무 투명성 부분에 있어서도 한 치의 흠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회장은 "의협의 새롭게 거듭난 모습을 하루속히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일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현안과 관련, 장 회장은 "원가보전도 안되는 비현실적 저수가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사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억압하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들과 이 땅의 의료들을 하향 평준화로 만드는 잘못된 정책과 제도들을 개선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집행부 출범 이후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무엇보다 절실히 깨달은 것은 의협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역들로부터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우리 내부가 단단히 결속돼 있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 속에 분열을 멈추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무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보다 거시적이고 대승적인 시각에서 생각하고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야말로 의협을 전진케 하는 엔진과도 같다고 하겠다"며 "의협은 회원 여러분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려 한다"며 따뜻한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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