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의 급격한 증가로 병원의 급여비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요양병원은 전년동기대비 기관수 84%, 급여비 94% 증가율을 보이며 병원급의 급여비 상승을 주도했다.
26일 심평원이 발간한 3/4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요양기관 건강보험급여비 총액은 전년동기(13조1664억원)보다 17.3% 증가한 15조5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병원급의 급여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병원의 급여비는 9월말 현재 1조7249억원으로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이는 요양병원의 증가에 따른 것. 요양병원의 청구기관수는 지난해 9월 170개소에서 올해 314개소로 84.7%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전년 1110억원에서 2156억원으로 2배 가까이(94.1%) 증가했다.
또 요양병원이 병원급 의료기관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7.92%에서 올해 12.5%로 급증했다.
보장성 강화 영향..종합전문·종병 급여비 '껑충'
아울러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의 급여비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 보장성 강화로 인한 보험급여 확대가 주로 입원진료 및 중증질환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의원급에 비해 종합전문과 종병에서 진료비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3/4분기 급여비는 3조6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가 증가했으며, 종합병원은 3조37억으로 전년에 비해 16.9%가 늘었다.
같은 기간 종합전문요양기관수는 42개소에서 43개소로 2.38%, 종합병원은 252개소에서 259개소로 2.78% 늘었으며, 이에 따라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기관당 진료비는 14.82%(621억원→713억원), 종합병원 1곳당 진료비는 13.73%(102억원→116억원) 증가했다.
의원 급여비 12% 증가..1곳당 건보수입 1727만원↑
한편 의원급 의료기관의 총 급여비는 12.2%가 늘어, 타 종별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적었다. 의원급 총 급여비는 올 9월말 현재 5조49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구기관수는 2만5184개소에서 2만5956개소로 3.07% 소폭 늘어난 상태. 이에 따라 기관당 진료비는 1억9445만원에서 2억1172만원으로 8.88%(1727만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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