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대 항정신병약이 퍼페나진(perphenazine)이 신세대 비정형 항정신병약인 '자이프렉사(Zyprexa)'나 '세로퀠(Seroquel)'과 치료 효과에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후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작년 9월에 발표된 CATIE 연구에서 퍼페나진이 신세대약만큼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나타난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미국 예일대학의 로버트 로젠헥 박사와 연구진은 1,4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세대약(자이프렉사, 리스페달, 세로퀠, 지오돈)과 구세대약인 퍼페나진을 18개월간 투여해 환자의 삶의 질, 약가, 입원비, 외래진료비 등에 대해 비교햇다.
그 결과 의료비와 약가를 포함한 월간 비용은 퍼페나진 투여군에서 300-600불 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프렉사 투여군은 다른 신세대약 투여군에 비해 가장 약가가 비쌌으나 입원, 외래진료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하여 비교했을 때에는 다른 신세대약과 총 비용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자이프렉사 투여군이 효과 부족으로 인해 다른 약으로 교체하거나 입원할 가능성이 가장 적었지만 매월 1kg 가량의 체중 증가, 혈당상승, 고지혈증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환자의 삶의 질을 2가지 평가표로 측정했을 때에는 구세대약과 신세대약 사이에 차이가 없었는데 어떤 평가에서는 퍼페나진 투여군이 리스페달 투여군보다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한계라면 임상중도탈락률이 46%나 됐다는 점이다. 또한 퍼페나진이 권고투여량의 절반량이 투여됐으며 퍼페나진은 퍼페나진의 부작용인 지체성 운동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에게만 투여됐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로젠헥 박사는 이번 결과가 건강보험회사가 모든 환자에게 저가의 구세대약을 요구할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각개 환자의 임상적 상황에 맞춰 치료법이 선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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