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보험사들이 서울특별시의사회 자동차보험위원회가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 집단으로 불참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손보사들은 서울시의사회가 10일전부터 회장 명의로 두 차례나 회의에 참석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는데도 초청업체 모두에서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아 사전에 집단 보이콧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역 대우빌딩 지하 중식당에서 손해보험협회 및 교보자보, 삼성화재 등 13개 보험업체 부서장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2명만 참석했다. 13개 보험회사 부서장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간담회는 이에 따라 서울시의사회 장재민 자보대책위원장과, 최종현 사무총장,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들의 어색한 토론장으로 변질됐다.
앞서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8일 서울특별시의사회장 명의로 손해보험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간담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의사회는 이 자리에서 보험사가 진단서 발급을 요구할 때에는 반드시 환자의 위임장을 받고 적정한 발급비용을 받기로 결정한 자보대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손보사들의 협조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서울시의사회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참석하라는 방침이 없으며, 바쁜 일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 최종현 사무총장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회의 참석을 요청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만 대고 손보사들이 집단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의료계를 무시한 처사"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와 손보사의 불신과 갈등의 골은 풀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재민 위원장은 "요즘 회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자보환자를 꼭 봐야하느냐는 회의론도 일고 있다"고 전하며 "상호 관계개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손보사들이 집단으로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 이득로 부장은 "연말에 월말까지 겹쳐 각 회사들이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라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먼저 손해보험협회와 만나 현안을 논의한 후 업계와 만나는 절차와 방법의 문제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장재민 위원장과 이득로 부장은 의료계와 손해보험사간 상호 현안과 의견조정을 위해 협의체를 만들어 정례모임을 갖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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