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지부가 내년도 의료기관평가에 임상질지표 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중소 대학병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이들 대학병원들은 의료의 질을 평가하겠다는 복지부의 의도에는 공감하면서도 고난이도 수술의 시술건수와 시술결과 등을 놓고 대형병원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500병상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년도 의료기관평가에 임상질지표 평가를 도입, 결과를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질지표 검사란 일정 질환에 대해 진료시 적정한 시간내에 필요한 의료행위를 실시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진료량이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질환시술 관련지표 4개부분과 시술량과 시술결과에 대한 지표 16개 분야에 대한 비교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복지부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기관평가안을 발표하자 중소 대학병원들은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상질지표 평가에 고난도 수술의 시술량과 시술결과를 평가하는 항목들이 많아 대형병원들과의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하다는 것이 이들의 한탄이다.
한 중소 대학병원 관계자는 "평가항목으로 제시된 위암수술과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골수 이식 등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과 최신 시설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라며 "이러한 수술의 시술건수와 결과를 놓고 임상질지표를 평가한다면 500병상 규모의 중소 대학병원과 10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과는 경쟁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의료의 질도 평가대상이 되야 한다는 복지부의 의도에는 공감하지만 이렇듯 고난도 수술결과를 바탕으로 그 병원의 임상수준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며 "솔직히 중소 대학병원에서 이같은 고난도 수술이 시행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평가안에 언급된 시술들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시술들로 이들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며 "내원환자수가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시술건수 자체만을 평가지표로 삼아서는 곤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같은 불만들은 병원들이 의료기관평가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는 병원의 장단점을 분석해 병원에게는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민에게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상질지표 평가의 도입은 병원들이 환자의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의료행위를 실시하고 있는가와 진료량과 시술결과를 통한 병원의 시술수준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일뿐 병원간에 순위를 매기자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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