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유전자를 규명해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과 서울의대 강대희(예방의학과), 노동영(외과) 및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는 '카스파제 8' 유전자 변형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세필드대학 연구진 주도로 세계 20개국의 연구진이 참가한 ‘국제 유방암 연구 컨소시엄’ 프로젝트로 추진된 것으로 한국이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카스파제 8' 유전자는 인체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전자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아 그 변종으로 알려진 변형의 형태로 지니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일생동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여성 9명중 1명인데 이 변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0분의 1 줄어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유근영 원장은 "유방암 관련 유전자 규명에 관한 연구가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지만 BRCA1, BRCA2 등 유방암 발생 유전자 이외에 새로운 유전자를 확인하는 데 그다지 큰 성과가 없다"며 "유전자의 암발생 억제 기능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카스파제8 변형 유전자의 기능과 유방암 발생의 경로 규명 및 이를 표적으로 한 암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역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Nature Genetics'(IF 25.797)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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