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의료기관의 부당청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7.5%는 의사의 진단·검사 결과 및 진료내용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말 건강보험가입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건강보험제도 국민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된 내용으로, 의료기관 및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상당수가 의료기관 부당청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6%는 건강보험행정의 질 제고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의료기관 부당청구 관리를 꼽았으며, 응답자의 37.1%는 공단이 의료기관의 부당청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부당청구 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성별·연령·연소득 등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성별로는 남성(2.61점/5점만점)이 여성보다 더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소득별로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서, 지역으로는 강원에서,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직 종사자의 불만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7.5%는 의사의 진단·검사 결과 및 진료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뢰한다(47.3%), 보통(42.3%)는 응답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쉽게 간과할 수도 없는 수치다.
한편, 국민들은 의료기관 이용시 "받은 서비스에 비해 의료비가 비싸고, 대기·입원 시간이 길다"는 점에 가장 큰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절반(55%)는 본인 또는 가족이 받은 진료, 수술, 입원서비스에 비해 진료비·수술비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보통은 26~29%,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5~7% 수준이었다.
또 진료 및 입원대기시간의 적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46~48%가 '길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는 응답은 34%,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11%에 그쳤다.
다만, 의료환경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지난 2005년에 비해 2.5점이 증가했다. 특히 의사의 친절도 및 의료기관 접근성, 정보접근성 등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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