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책|-보툴리눔 톡신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문의약품 중 알고 있는 제품을 꼽으라면 십중팔구는 보톡스와 비아그라는 빼놓지 않을 것이다.
보톡스와 비아그라는 상품명임에도 불구 각각 보툴리눔 톡신제제와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품목으로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널리 알라져 있다.
그러나 유명세와 달리 보툴리눔 톡신제제를 판매하는 제약사 매출 규모는 일반인의 생각보다는 훨씬 규모가 작다. 지난해 국내 시판중인 4개의 4개 품목을 모두 더한 전체매출액은 330억원 정도다.
국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는 비아그라의 지난해 매출이 360억원이라는 점과 비교하거나 처방1위 품목인 플라빅스 가 1천억을 돌파한데 비하면 매우 작은 시장 규모다.
보튤리눔 톡신시장은 지난해 한국앨러간사가 수입하고 대웅이 판매하는 보톡스 매출이 120억원에 근접,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한올제약의 BTXA가 딱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입센의 디스포트가 100억원 약간 부족한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 토종 보튤리눔 톡신을 판매중인 태평양이 반년동안 3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시장에 진입했다.
4개 제약사 보튤리눔 톡신 담당 PM들은 지난해 시장규모는 공히 300억원대로 진단하고 있다.
판매량 100% 성장...가격인하가 매출신장 저해
2005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전체규모는 270억원 전후로 분석되고 있어 지난해 제약업체들의 매출 성장율은 10~20% 정도.
그러나 판매량은 지난해 엄청난 증가율을 나타냈다는게 제약사들의 설명이다. 전체 판매량을 보면 100%에 근접하는 성장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매출 성장율과 판매량의 괴리는 제품 공급가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로 보험약가를 받은 품목은 보톡스와 디스포트로 두 품목은 2005년 9월 약가를 받았다.
100유닛 기준 보톡스는 34만원, 디스포트는 35만원선의 약가를 받으면서 기존 50만원대 후반에 병의원에 공급되던 약가는 보험가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떨어졌다.
한올제약도 경쟁품목에 맞춰 보험약가선으로 약가를 낮춘데 이어 지난해 중반 태평양제약이 토종을 앞세워 시장을 진출하면서 전반적인 보툴리눔 톡신의 공급가는 평균가가 보험가격의 아래쪽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2005년 상반기의 공급가격이 유지됐다면 지난해 제약사의 매출은 600억원을 넘기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판매량부분에서 고속 성장한 반면 가격이 지속 하라하면서 매출은 그 절반에 그치게 됐다.
올해 가격 안정화로 매출신장 기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경우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진출로 기존 선점 제품군이 매출에 타격을 받는 양상이었으나 보톨리눔시장은 외형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업계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앨러간, 한올, 입센 등 3개사 모두 10억원 전후의 매출신장을 이뤄냈고 태평양도 반년동안 3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려, 경쟁사가 늘어나는데 따른 피해는 없이 상호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확보했다.
공급가격이 낮아지는 부담을 충분히 극복할 정도로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진 만큼 올해는 가격 안정화로 본격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격 하락을 견인했던 보험약가가 올해부터는 가격인하의 저지선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앨러간은 선두주자인 만큼 미용-성형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 시장 형태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급여치료 분야외 임상적 자료가 충분한 다한증 등 비급여 치료에 대한 빈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입센과 한올제약, 후발주자인 태평양도 비급여 치료분야에서의 다양한 시술 강화와 함께 매출선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여느 의약품시장보다 신장세는 가장 두드러진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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