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해 260병상 미만 중소규모 종합병원에 대해 의료기관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리들·정읍아산·청아병원·미즈메디·충남홍성의료원 등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 의료기관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총 11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환자편의, 중환자 서비스 등 총 12개 부분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대상병원 전체의 평균점수는 73.8점으로 2005년 260~400병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결과(76.4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점수 분포가 낮았다. 특히 최고점수(98.7점)와 최소점수(25점)의 편차가 매우 컸다.
우수 평가를 받은 우리들병원 등은 100점 만점에 평균 95.3점을 얻어 12개 부분의 평가 기준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었다. 특히 감염관리, 질향상체계, 중환자 서비스 등 의료의 질과 관련성이 큰 항목의 점수가 높았다.
특히 우리들병원은 중환자실을 제외한 11개 부문에서 모두 A(90점 이상)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정읍아산병원 역시 인력관리(B)를 제외한 감염관리, 진료체계, 중환자 등 11개 부문 모두에서 A등급을 받아 우리들병원과 함께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주요 부문별 평가결과를 보면 중환자 서비스 제공수준, 중환자실 인력수준, 중환자실 시설 및 의료기기 수준 등을 평가하는 ‘중환자’ 부문에서는 보령아산병원·동하한마음병원·청아병원 등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환자권리보호체계, 진료관련정보제공, 편의시설 및 부대시설 이용 만족도 등을 판단하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부문에서는 충남홍성의료원·정읍아산병원·고흥종합병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단됐다.
또 감염관리체계, 감염관리 활동 프로그램 등을 평가하는 ‘감염관리’ 부문은 우리들병원·칠곡가톨릭병원·시화병원 등이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질향상지원체계, 질향상교육 등을 평가하는 ‘질향상체계’에서는 강원대병원·의정부병원·동국대포항병원 등 21개소가 우수병원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260병상 미만 종합병원에 대한 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1주기 의료기관평가가 마무리됐다.
복지부는 그간 제기되어 왔던 의료기관 평가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2주기에는 보다 합리적인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임상질지표를 평가에 도입하고 시설·구조 중심의 평가기준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평가제도의 중립성·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평가업무의 체계적 실시를 위해 평가전담기구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평가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의료기관 평가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가톨릭대병원·삼성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이 평가를 받게 된다. 또 동국대일산병원·국군수도병원·국군대전병원은 500병상 미만이지만 올해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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